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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지하 ‘서울복합화력발전소’… 에너지 테마파크로 거듭

한국중부발전, 1조181억원 투입… 800㎿급 설비 용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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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관 기자
기사입력 2019/10/11 [09:59]

 

기존 서울화력 4·5호기는 ‘문화창작발전소’로 재탄생
서울복합화력발전소 1·2호기로 신규 건설
포스코건설·롯데건설 참여… 두산중공업 주기기 공급

 

▲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56 일대에 건설되고 있는서울복합화력발전소 모습          © 매일건설신문

 

한국중부발전이 세계 최초로 도심 지하에 대용량 복합화력발전소인 ‘서울복합 1·2호기(800MW)’건설 중인 가운데 지난 1월 2호기를 시작으로 최초 점화에 성공한 후 현재 공정률 약 97%로 10월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2013년 착공 후 서울시 마포구 토정로 56 일대에 건설되고 있는 서울복합화력은 한국 최초의 화력발전소인 서울화력발전소 4·5호기를 서울복합화력 1·2호기로 신규 대체 건설하는 사업이다. 118,779㎡(3만6천평) 부지에 건설되며, 800㎿(메가와트)급 설비 용량, 530Gcal/h급 열공급 용량을 갖췄다.

 

이번 사업에는 롯데건설(70%)이 3개 건설사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전공사에 참여했고, 포스코 건설(50%)은 3개 기업과 토건공사를 맡았다. 주기기는 두산중공업이 공급했다. 공사비 1조181억원이 투입됐다.

 

세계 최초 ‘지하 발전소’의 핵심은 지상부를 공원으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이다. 발전소 지하화에 따라 보존된 지상공간에 조성되고 있는 공원은 완료되면 개방될 예정이다. 폐지된 기존 서울화력발전소 4·5호기는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문화창작발전소’로 리모델링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며 2022년 준공 예정이다.

 

한국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 관계자는 “서울복합화력발전소는 문화창작발전소와 함께 개방형 발전소를 지향하고 있으며, 서울시민 및 주민들의 휴식과 힐링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년전 폐지된 서울화력발전소에 새 생명

 

서울화력은 일제강점기인 1929년 당시 경성전기주식회사가 1만㎾(10㎿)급 당인리발전소 건설을 착공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된 우리나라 발전소의 시초다. 1986년말 우리나라 최초 지역난방 열공급을 시작해 다시 기력발전(汽力發電)에서 현재 ‘지하화한 LNG 복합화력’으로 환골탈태하고 있는 것이다.. 2년 전 폐지된 서울화력발전소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다. 

 

한국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 관계자는 “서울도심에 세계 최초 대용량 지하발전소 건설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지상부 공원화로 우리나라 처음으로 개방형 발전소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지면으로부터 깊이 34미터, 직경 194m·168m의 지하 공간에 발전기가 설치되는 만큼 공사는 쉽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포스코건설 황영호 현장소장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발전소를 건설하는 만큼 공사가 특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김종욱 현장소장은 “한강 주변의 무른 지반을 보강하는 작업을 거친 후에 주기기 설치 작업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서울복합 1·2호기 건설에는 지하연속벽(슬러리월·slurry wall), 어스앵커(Earth Anchor), 바닥 무력방지 앵커 등의 공법이 적용됐다. 땅을 굴착해 구조물 시공 및 되메우기 시행까지 지하 땅속의 하중·토압·수압을 지지해 굴착지반 및 주변 지반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공법들을 적용해 흙막이 작업을 진행한 것이다. 발전 장비 설치를 위한 필수 사전 작업이다.

 

기자는 지난 7일, 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 관계자와 롯데건설 현장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서울복합 1·2호기가 건설되고 있는 지하 34m 지하에 내려갔다. 육중한 모습의 가스 터빈 발전기 1·2호기, 스팀터빈 1·2호기가 눈에 들어왔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가스터빈발전기와 스팀터빈 유지보수를 위한 75톤, 40톤짜리 크레인이 각각 1대씩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다. 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 관계자는 “발전소는 종합플랜트로, 다른 건설현장에 비해 작업이 10배 이상 어렵다”면서 “많을 때에는 하루에 1200여명의 작업 인원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한국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는 지하발전소의 지진, 화재위험 등으로부터의 안전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대규모 통풍 환기시설을 설치하고, 3중의 방화시설 및 불연재 시공을 했다.

 

한국중부발전 관계자는 “보통 발전소의 안전성 검증절차가 3단계인 반면 서울복합화력발전소의 경우 정부, 한국전력기술, 전기안전공사 등으로부터의 6단계의 검증절차를 거쳤고, 가스·소방·환기 분야는 각각 외부의 전문기관(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화재소방학회, 대한설비공학회)을 통해 공정한 검증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 서울복합화력발전소 내부에 설치돼 있는 스팀 터빈(steam turbine) 1호기               © 매일건설신문

 

천연가스로 황산화물·먼지의 배출 제로화

 

서울복합 1·2호기(800MW)가 준공되면 서울시 370만 가구중 19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마포구·여의도 등 발전소 인근 10만 가구에 난방열을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전력수요지 중심부에 위치한 만큼 전력조류 등의 계통변화에 순시 응동을 통해 수도 서울의 전력계통 안정 운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중부발전은 특히 청정연료인 천연가스(LNG)를 사용함으로써 황산화물 및 먼지의 배출을 제로화했다. 질소산화물 또한 저NOx 버너(질소 산화물(NOx) 발생 억제 연소법) 및 최적방지시설인 배연탈질설비가 설치돼 배출농도를 5ppm 이하로 유지할 계획이다.

 

한국중부발전 서울건설본부 관계자는 “새롭게 태어나는 서울복합화력발전소는 천연가스연소와 탈질 등의 환경설비를 갖춘 가장 깨끗한 발전소, 공원화 개방을 통한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발전소로서 그리고 서울 관광한류의 한 축을 담당하는 융·복합형 에너지테마파크 발전소로 거듭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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